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판타지를 여행하는 현대인을 위한 안내서/군사학 (문단 편집) === [[총검]] === 총검은 그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간단한 아이디어에 비해 의외로 총의 등장 이후에도 한참 뒤에야 전장에 데뷔한 무기이다. 1525년 [[파비아 전투]]에서 총 그 자체는 전장의 주역으로 부상했는데도, 총검이 전 유럽 보병들의 제식무기로 채택된 것은 한 세기가 넘게 지난 1660년대였다. 또한 총검은 그 간단함에 비해서 대단히 획기적인 무기라고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초기 [[머스킷]]은 연사속도가 아주 느렸기 때문에 총검의 등장 전에는 머스킷 사수라도 도검 등을 소지하고 백병전에 대비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 총을 버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검이 등장하면서 굳이 총을 버릴 필요도 없고, 칼 같은 근접무기를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게 되었기 때문에 총검은 아주 효과적인 장비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게다가 총의 길이를 활용해 총검을 장착하면 총을 창처럼 쓸 수도 있기 때문에 평범한 창은 군용 무기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따라서 만약 [[매치락]](화승총)의 시대에 떨어진 당신이 총검을 전장에 도입한다면, 전쟁사에 당신의 이름이 남으리라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이건 그 세계에 이미 총이 전장에서 대량으로 운용될 만큼 보급되어 있다는 전제 하의 이야기지, "총? 그거 맛있는거임?" 상태거나, 이제 겨우 핸드캐논이 등장한 수준이라면 말짱 꽝이다. 총이 이제 막 전장의 주역으로 떠오른 매치락의 시대의 화승총은 크게 머스킷(Musket)과 아르퀘부스(Arquebus)로 나뉜다. 이 중 머스킷은 초기에는 무게가 무려 7~10kg에 달해 사수들이 받침대를 가지고 다녀야 할 지경이었기에, 여기다 총검을 달겠다는 건 [[K3 경기관총]]이나 [[M60 기관총]]에 총검을 달겠다는 거나 마찬가지인 뻘짓이다. 하지만 아르퀘부스는 평균적으로 길이가 1m, 무게 5kg 정도였는데, [[K2 소총]]의 길이가 약 1m,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영국군의 소총이었던 [[브라운 베스]]의 무게가 약 5kg 정도였다는 걸 감안해 볼 때 총검을 착검하면 충분히 실전성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리고 아르퀘부스가 도태될 시점에서는 머스킷이 아르퀘부스급으로 작고 가벼워져서 착검이 충분히 가능해진다. 실제로 총검을 제작할 때 최대의 난관은, 역시 총에 총검을 어떻게 결속시킬 것인가이다. 당신이 공학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총검 자루를 쇠로 만들고 이음고리를 달아서 총신에 끼워 고정시키는 소켓식 총검을 개발하면 전투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대해선 가늠쇠(?) 역할을 하는 총신 위의 돌출부를 고정용으로 사용했던 브라운베스용 총검도 참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켓식 총검의 개발이 너무 어렵다면, 총검 자루를 나무로 만들어서 총구에 직접 꽂아버리는 플러그식 총검부터 시작해도 된다. 이렇게 하면 당연히 총을 쏠 수가 없게 되고, 나무 총검자루가 뚝 부러지거나, 총구에서 총검이 빠지질 않거나 반대로 어이없이 쑥 빠져버리는 등 단점이 많지만, 처음에는 이런 플러그식 총검으로도 충분히 획기적이다. 어차피 빨라 봤자 1분에 한 발을 발사하는 수준이었던 당시의 총기로는 적이 가까이 있을 때 저렇게 총구를 막는 총검을 착검해 다가오는 적을 찌르는 것이 그리 비효율적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도 플러그식 총검은 근접전이 벌어졌을 때 따로 무거운 무기를 휴대하지 않아도 되었고, 또 사용법도 간단하다는 점 때문에(그냥 총구에 꽂고 냅다 찔러버리면 되니까)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총병들에게 각광받았다. 또다른 난관은 제강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총검을 쓰다가 총열이 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기를 '가져간' 상황이라서 수리와 재보급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닌 이상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 기본적으로 총신 제작은 당대 최고의 야금기술을 밑바탕으로 했는데, 실제 역사에서의 사례를 보면 총신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당히 두껍게, 혹은 공을 들여 만들며, 단순 주물이 아니라 얇게 편 철판을 때려가며 돌돌 말아 만들거나 두꺼운 철판을 말은 것을 두세겹 겹치고 용접, 보링 가공 마무리를 하는 식이었다. 둘 다 상당한 강도를 자랑하니 쉽게 휘지 않았고, 이런 총열이 휠 정도면 어차피 창을 들었든 검을 들었든 결과는 마찬가지. 비교적 저퀄리티인 롤러 압착 방식도 있지만, 이쪽은 대량양산기법이니만큼 조금 고장나도 새거 사면 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총검술은 전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요소이므로 약간의 전투손실은 당연한 일이다. 제강기술을 최대한 뒷받침하면서, 총검을 결합할 때 총열과 대좌(라이플 스톡 전방부)를 길게 빼내 총신만이 아닌 총몸 목제부가 총신을 지지하도록 설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전술적인 면에서 주의할 점은, 총검이 도입되었다고 절대로 '[[우왕ㅋ굳ㅋ]]'하면서 곧바로 창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 역사에서 [[파이크]]의 도태에는 총검의 보급 외에도, [[휠락]] 및 [[플린트락]] 머스킷의 보급으로 보병의 화력 자체가 전체적으로 향상되어 최대의 적이었던 기병의 위협 자체가 약해졌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화승총 수준의 총에 총검 달았다고 바로 창을 버렸다간 적군의 구식 기병의 닥돌에 오히려 짓밟히기 십상이다. 또 총검은 개발했지만 총검술은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걱정할 수가 있는데, 이 점은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초기 총검술 자체가 창술의 연장선상에 있었기 때문에, 그립이 애매한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단창술에 가깝다. 아예 총검만 개발해서 던져줘도 다루는 법은 그 시대 사람들이 알아서 잘 해결할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